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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뉴스][2016 축종별 결산] 4. 가금류 AI확산·계란대란 ‘사상최악’

2016-12-30

올해 가금산업은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린 한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지난 6월 삼계탕이 콧대 높던 중국의 문턱을 넘는 쾌거를 이뤘다. 정부가 2006년 중국 측에 수입 허용 요청을 한 이후 10년 만이다.

그러나 날씨가 쌀쌀해 지면서 어김없이 ‘고병원성 AI(조류인플루엔자)’가 가금산업을 덮치면서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웠다.

AI는 순식간에 전국 단위로 확산되면서 갈수록 그 맹위를 떨치고 있는 양상이다. 올 한해 가금산업 주요 이슈를 정리했다. 

 

# 만리장성 넘은 삼계탕

삼계탕이 마침내 중국 땅을 밟았다. 지난 6월 29일 군산항에선 하림, 참프레, 농협목우촌, 사조화인코리아, 교동식품 등 5개사가 모여 수출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기념식에선 삼계탕 초도물량으로 20만톤이 선적됐으며, 중국 상해, 청도, 광저우와 위해항 등으로 수출이 진행됐다.

중국에 도착한 삼계탕은 중국내 복잡한 유통과정으로 인한 불가피한 가격상승으로 현지에서 가격저항이 나타나기도 했으며, 그 이후 정부와 중국간의 마찰로 인해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삼계탕은 3개월만에 100톤, 34만달러 수출을 기록했다. 당초 목표했던 수출물량에는 못미치는 성적이지만 중국의 엄격한 수출위생기준을 통과한 것에 그 의미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 가금업계 발빠른 대처

올 한해 가금업계는 현장의 어려움을 반영할 수 있는 제도 개선 촉구에 발 빠르게 움직였다. 그 대표적인 예가 ‘무항생제 인증제도’와 ‘가금류 도축검사 공영화 제도’다.

올해 정부가 발표한 무항생제 인증제도 개정안에 따르면 가축에 동물용의약품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동물용의약품을 사용할 경우 무항생제 축산물로 인정받지 못한다.

다만 부화 후 1주일을 질병취약 시기로 지정, 치료 목적의 항생제 사용은 허용토록 했으나 가금류에서 다발하는 괴사성장염은 부화 후 3주 전후에 집중 발생해 전혀 실효성이 없는 대책이라는 업계의 반발이 이어졌다. 이에 정부는 업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질병취약 시기를 3주로 변경, 치료 목적의 항생제 사용을 허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그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가금류 도축검사 공영화제도’에 대해서도 제도 개편의 움직임을 보였다.

도축검사 공영화 제도는 공수의사들의 연장근무나 주말근무 등의 문제가 발생하며 원활한 도축에 차질을 빚어 왔다. 이에 정부는 현장의 어려움을 확인하고 업계가 요청하는 날짜와 시간에 도축검사 실시가 가능토록 검사인력 확충과 검사관 처우를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사상 최악의 AI

올 한해 가장 큰 이슈는 AI로 꼽을 수 있다. 지난달 16일 전남 해남에서 첫 의심신고가 접수된 지 한 달만에 살처분된 가금류는 2000만마리를 넘어섰다.

사상 최대 규모로 번지고 있는 이번 AI는 가금농가뿐만 아니라 서울대공원의 천연기념물인 황새·원앙 등에서도 잇따라 AI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더 이상 AI의 안전지대는 없어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존의 H5N6형이 아닌 H5N8형의 바이러스도 추가로 검출되면서 국내 처음으로 두가지 유형의 AI 바이러스가 발생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는 가금류에서도 피해가 가장 심각한 산란 종계·실용계를 비롯해 계란의 수입까지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AI 백신 도입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백신 사용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고질적 공급과잉에도 소비 이슈 발굴 노력

오리산업은 올한해 공급과잉으로 인한 고질적인 수급불균형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소비 요인을 찾기 위해 전사적으로 노력한 한해였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늘어난 오리 마릿수는 올초 다소 떨어지는 듯 했지만 올해 6월 다시 1070만5000마리를 기록, 1000만마리를 넘어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업계의 자구적인 노력으로 종오리 감축 등을 시행, 육용병아리 입식 마릿수 감소로 도압마릿수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그러나 AI 발생으로 오리 살처분이 늘어나면서 연말 오리 가격이 크게 상승, 현재 신선육 도체 2kg 8700원으로 지난주 7514원과 비교해도 15%가량 올랐다. 

이같은 악재속에서도 오리고기 가공업체들의 자구적인 노력으로 올 한해 오리고기 소비 창출을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이어졌다. 특히 다향오리, 주원산오리 등의 주력업체들이 오리고기 전문 식당을 연달아 개장하고 새로운 제품을 개발했다.


농수축산신문 안희경, 이미지 기자글발췌(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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