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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뉴스]상반기 돼지도매시장별 성적표---2등급출현율 국내 평균과 큰 격차

2023-08-18

2등급 출현율 도드람 ‘전국 최저’…평균가격 협신식품 ‘최고’
부경축공 상장두수 11만1천여두…도매시장 전체 절반 달해


 

 

 

그 비중 감소와 이로인한 돼지가격 대표성 지적까지, 돼지고기 도매시장을 둘러싼 크고 작은 논란은 늘 끊이지 않고 있다.

그 평균 가격이 도매시장 상장 개체 뿐 만 아니라 국내에서 생산되는 모든 돼지의 가격 정산시 기준이 되고 있는 만큼 수요-공급자 관계인 양돈농가와 육가공업계 입장에서는 상장물량이나 등급출현율, 가격변동 등 돼지 도매시장의 모든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도 예외는 아니었다. 돼지 도매시장별 가격과 2등급 출현율, ‘검은 금요일’ 논란이 양돈현장의 주요 관심사라 부상하는 모습을 보였다.

 

■ 상장두수

전국 13개 도매시장 가운데 제주와 등외등급을 제외한 경우 올 상반기 경매가 이뤄진 9개 돼지도매시장별 상장두수와 가격을 살펴봤다.

우선 올 상반기 돼지 출하두수(등급판정두수 기준)는 934만668두로 전년동기 대비 1.2%가 증가했다. 반면 돼지 도매시장 상장두수는 23만2천183두로 오히려 6.8% 감소했다.

 

돼지 도매시장별로는 부경축공에 111만4천446두가 상장되며 전체 도매시장 물량의 절반에 가까운 48%에 달했다. 소폭이나마 그 비중도 상승했다.

이어 ▲도드람(3만1천877두) ▲협신식품(2만4천187두) ▲신흥산업(2만2천718두) ▲▲농협고령 2만537두 ▲농협나주(1만1천921두) ▲삼성식품(7천180두) ▲삼호축산(2천314두)의 순이었다.지난해 상반기 3천987두가 상장됐던 농협음성의 경우 올해는 3두에 불과했다.

 

■ 2등급 출현율

우선 올 상반기 출하된 국내 전체 돼지 가운데 제주와 등외물량을 제외한 경우 2등급 출현율은 29.4%를 기록했다.

도매시장 상장물량으로 그 범위를 좁혀보면 38.5%로 10%P에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양돈농가들 사이에서 도매시장 때문에 손해를 본다는 불만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도매시장별로는 도드람이 23.9%로 가장 낮았다. 그 뒤를 이어 ▲협신식품(30.1%) ▲부경축공 (36.5%) ▲삼성식품(36.9%) ▲삼호축산(37.3%)이 비교적 낮은 수준의 2등급 출현율을 각각 기록했다. 농협고령(48.3%)과 농협나주(61.5%), 신흥산업(62.3%)과는 현격한 차이를 보인 것이다. 한자릿수 상장두수를 기록한 농협음성의 2등급 출현율은 66.7%였다.

 

 

■ 경락가격

올 상반기 전국 돼지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돼지 평균가격(제주, 등외 제외)은 지육 kg당 5056원이었다.

도매시장별로는 협신식품이 5천438원으로 가장 높았고 도드람(5천270원), 삼호축산(5천82원), 부경축공(5천51원), 삼성식품(5천8원)이 5천원대의 가격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농협고령(4천943원)과 신흥산업(4천662원), 농협나주(4천593원) 등은 4천원대에 머물렀다.

당연한 결과이기도 하지만 올 상반기에도 2등급 출현율이 낮을수록 평균 가격이 높았다. 물론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중도매인의 성향과 주변에 형성된 시장 특성 따라서는 2등급 출현율이 높은 도매시장의 평균 가격이 그렇지 않은 도매시장 보다 높은 사례도 존재한다. 이는 곧 해당 도매시장에 2등급 돼지가 몰리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2등급 출현율이 어떤 수준으로든 국내 돼지 대표가격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이와관련 “2등급 출현율이나 해당 등급에 대한 평균 경락가격은 물량 수급 방법이나 참여 중도매인 성향 등 해당 도매시장의 특성에 따라 달라질 수 밖에 없다”며 “중요한 것은 지금 현실에서 등급제 정산방식의 정착 외에는 농가들의 손실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발췌: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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