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센터

Information Center

[축산뉴스]전량 수입 풀사료 알팔파 국내 생산 코앞 농가 부담 던다

2023-07-13

농진청, 신품종 알파원, 알파킹 개발…내년부터 종자 보급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풀사료 ‘알팔파’ 품종이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해 내년부터 생산 단계에 들어간다.

농촌진흥청은 알팔파 품종의 국내 생산을 위한 ‘종횡무진 협업 프로젝트’를 통한 풀사료 자급자족 기반 구축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알팔파는 콩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작물로 생산성과 사료가치가 우수해 ‘풀사료의 여왕’이라 불린다.

최근 10년간 건초 수입량은 꾸준히 증가한 가운데 알팔파의 경우 국내 재배가 되지 않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더욱이 수입량은 늘고 가격이 꾸준히 오르면서 농가 부담도 가중된 상황이다. 실제 수입량은 지난 2013년 14만4000톤(t)에서 2018년에는 19만8000t으로 늘었다. 가격은 2021년 1t당 388.1달러에서 지난해 12월 기준 550.8달러로 약 70% 올랐다.

국내 풀사료 수급 현황은 국내산 82.7%, 수입풀사료 17%다. 수입풀사료 중 단일 초종으로는 알팔파 비중이 21%로 가장 높다. 정부는 이 같은 수급 구조를 극복하고자 산지 위주의 풀사료 국내 재배를 시도한 바 있다. 그러나 약산성 토양과 낮은 비옥도, 물 빠짐 불량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논 중심의 안정적 재배 기술을 확보했다. 과거 재배 어려움으로 꼽힌 토양 비옥도와 물 빠짐 문제를 줄일 수 있는 재배지 선정과 필수 양분을 포함한 시비 방법을 개발했다. 파종시기와 방법, 잡초와 해충 방제 기술도 마련했다.

알팔파는 습해에 취약해 물 빠짐이 잘 되지 않는 토양에서는 관련 시설 구비가 필수적이다. 연구진은 추가적으로 장마철 적응성과 생산성을 검토해 연중재배의 가능성도 확인할 방침이다.

농진청은 2015년부터 알팔파 국내외 유전자원 44품종을 수집하고 인공교배와 우수형질 선발을 통해 품종 개발에 나섰다. 그 결과 올해 ‘알파원’과 ‘알파킹’ 두 품종을 개발했다. 특히 알파원은 국내 환경 적응성이 우수해 1회 수확할 경우, 생산성이 알팔파 대표 품종인 ‘버널’보다 5% 높았다. 알파킹도 초기 생장 속도가 빠르고 재생력이 우수해 연 4회 수확 시 생산성이 버널 보다 11%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품종보호출원에 등록된 알팔파 종자는 내년부터 농가에 보급?생산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농진청은 종자 생산 전문업체에 기술이전을 추진 중이다.

박범영 국립축산과학원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품종보호출원이 올해 완료됐기 때문에 제주도에 7헥타르(㏊), 축산 농가에 3㏊ 총 4t 정도 생산되고 내년도까지는 이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종자는 오는 4월 내지 5월부터 11월까지 보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알팔파는 전략작물 직불제로 지원받게 되며 직접적으로 계산은 해보지 않았지만 어느 정도 농가 소득이 보존된다면 쌀 정도의 충분한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출처 : 신아일보 표윤지기자

파일 다운로드     

목록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