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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월간한돈 8월호]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한 농장경영 안정화 방안-양돈PM

2014-08-19

내 농장 경영상태를 철저히 분석하자 ....

 

 

필자가 건강검진을 받았던 어떤 병원의 벽에 다음과 같은 문구가 있었다.

“정확한 분석 없이 개선 없다”

본인의 병이 무엇인지 찾아내는 것이 병을 고치는 것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중요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내 병명이 정확해 지면 아래와 같이 한국에 소문난 명의를 찾아가면 된다. 간이식 : 아산병원 모 교수, 위암 : 연세 세브란스 모 교수, 위암 : 한양대 모 교수, 자궁암 건대 모 교수, 당뇨 : 서울대 이 교수, 심장병 서울대 이 교수 결핵 : 삼성서울병원 권 교수, 류마티스 강남성모병원 김 교수, 아토피 신촌세브란스 이 교수 등 (출처 : 다음검색 “한국의 소문난 명의”)
농장도 마찬가지로, 농장의 경영 상태는 출하두수를 기준으로 한 MSY로 간단히 알 수 있어, 농장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제일 중요하고 우선시 되어야 될 것은 “정확한 분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농장 생산성 개선의 시작은 농장의 MSY가 왜 이 정도인가에 대해서 철저하게 분석하고, 그 원인이 되는 문제점을 찾는 건간 검진과 같은 노력이 아닐까 한다.
이런 의미에서 본고에서는 현 시점에서 농장의 생산성 개선이 얼마나 중요한 시기인가를 양돈 시황 예측을 통해 알아보고, 내 농장의 경영상태 개선을 위해 반드시 점검하고 넘어가야 되는 “농장의 철저한 분석 방법”에 대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1. 양돈시황 예측

몇 개월 전만해도 지육단가가 3,000원/kg 내외의 저돈가로 농가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저돈가가 되었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과도한 사육두수에서 시작되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이러한 사육두수 변수로 양돈 시황을 예측해 보면 <그림 1>과 같이 저돈가, 고돈가 18개월 싸이클이라는 흐름을 알 수 있다. 최근 후보돈 판매두수가 계절적 수요를 넘은 수치로 증가했다는 것도 의미 있는 변화지만, 그보다 고돈가 이후 매 분기마다 10만두씩 총 사육두수가 증가되고 있는 트렌드가 더 우려스럽다. <그림 1>과 같은 싸이클이라면 고돈가 이후 상당 기간의 저 돈가가 올 수도 있는데, 사육두수 1,000만두를 넘었을 때 한돈협회의 노력으로 돈가를 안정화시켰듯이 이번에는 1,000만두가 넘기 이전에 미리 한돈협회의 노력으로 위기가 찾아오지 않아 필자의 양돈 전망이 빗나가길 간절히 바란다.
어찌 되었건 필자는 <그림 1>을 바탕으로 보수적인 입장에서 기술하도록 하겠다. <그림 1>에 의하면 향후 저돈가가 온다는 전제가 있지만, 또한 당분간은 고돈가가 예측되기도 한다. 이는 저 돈가를 대비할 수 있도록 농가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의 시간이다. 이 기간을 어떻게 보내냐에 따라 지속 가능한 양돈업의 가부가 판가름될 수도 있을 것이다. 요약 하자면 지금 이 시점은 그 어느 때와도 비교할 수 없는 중요한 시기이고 농장에서는 이에 걸맞는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라는 것이다.

 

 

 

 

2. 철저한 농장 분석 방법

 

 

 

 

가. 비교 대상 찾기
<표 1>에서 보는 것과 같이 농장의 성적을 비교할 수 있는 기준을 선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 기준을 가장 최근에 나온 2012년 전산농장평균으로 선정하였다. 항목 중 “평균에서 MSY 1 상승을 위한 개선 정도(독립변수)”는 말 뜻대로 내 농장의 성적이 평균과 같다면 각 항목 중 하나의 수치를 “평균에서 MSY 1 상승을 위한 개선 정도(독립변수)”에 나타난 수치 만큼 올렸을 경우 MSY 1이 개선된다는 뜻이다. 전산으로 성적을 구하는 농장이라면, 현재의 성적을 <표 1>에 넣어 2012년 전산성적 평균과 비교해 본다. 그리고 그 차이를 평균대비 차이에 넣어 평균성적과 본인농장의 차이를 구한다. 각 항목별 전산농장의 평균 값 정도는 농장의 노력에 의해 상대적으로 손쉽게 올릴 수 있을 것이다. 이점이 가장 중요한데 농장의 제한된 노동력을 이용해 상대적으로 쉽게 올릴 수 있는 부분을 찾는 것이 핵심이다. 그 핵심을 찾아 집중적으로 관리해야 하는데 필자의 경험으로 농장마다 각 항목별 성적에는 어느 정도의 이유가 있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관심뿐만 아니라 적절한 투자가 있어야 되는 농장들이 많이 있었다. 그래서 그 다음으로 분석해야 될 것은 ROI(Return on Investment) 분석 이다. ROI 란 투자에 대한 수익률로 MSY 1 상승을 목적으로 과연 얼마까지 투자할 수 있을까?를 결정하는 근거가 되는 기준을 설정하는 것이다.

 

 

 


농장의 수익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돈가(지육단가)이다. 이 돈가에 의해 ROI의 기준이 달라지게 된다. 돈가를 인위적으로 조절하는 것이 상당히 어려워 하늘에 맡긴다는 말을 간혹 농가에서 하는데 돈가는 하늘에 맡기더라도 이 돈가에 따른 전략은 있어야 할 것이다. <표 2>에서 보시는 것과 같이 돈가별 MSY 1 변화에 따른 손익변화를 최대 투자가치로 생각하면 될 것이다.
<표 2>는 모돈 100두 기준으로 만든 것이므로 본인 농장의 사육두수를 감안해 단순히 곱하기를 하면 농장 별 손익변화를 대략적으로 추정할 수 있을 것이다. 돈가가 높을 때 MSY의 변화에 따른 손익이 크게 높아지기 때문에 적극적인 투자가 가능하다.
모돈 100두의 농장 성적이 MSY 18두에서 19두로 올라가면(돈가 4,800원 기준) 매월 약 141만원의 추가 손익이 발생한다고 표를 이해하면 될 것이다. 이런 방법으로 200두에서는 매월 약 282만원으로 대략적으로 추정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손익은 매월 발생하기 때문에 누적 개념으로 생각하면 ROI에서 수익율은 구할 수 있다. 이 수익율을 최대 투자액이 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3. 경영 전략

지금까지 양돈산업에서 현재 시점의 중요성과, 농장성적 분석 방법 및 ROI 계산 방법에 대해 알아 보았다. 그리고 <표 3>은 연도별 우리나라 전산농가의 MSY변화를 나타난 것이다. MSY의 상승이 상당히 어려운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손자병법에는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불패라 했고,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고 했다. 농장의 문제점과 이를 개선시킬 ROI 까지 계산되었고, MSY의 개선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는 것을 통계를 통해 알았다면 방법은 하나다. 적극적으로 외부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농장의 문제를 알리고 이를 개선시키고자 하는 목표를 전달하여 그 목표에 대한 가치를 생각해 적극적인 투자를 권고하고 싶다.
만약, 건설턴트가 폐사율이 높아 약제를 권고하면 그 투자 대비 폐사율 감소가 적당한가?를 생각해 의견을 전달하고, 인력 충원을 고려한다면, 인력 충원으로 높일 수 있는 항목별 성적과 그로 인한 MSY 상승을 고려해 누적 손익대비 투자가치를 생각해 투자해야 한다. 기존인력의 인센티브로 성적을 개선코자 한다면 ROI 를 생각해 적극적인 인센티브를 만들어 앞으로 다가올 불투명한 미래에 충분히 대처해야 하겠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적정 수준의 높은 돈가 기간이 약 1년 정도 할애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간이다. 이번에 농장의 생산성을 끌어 올리지 않으면 안 된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철저한 분석을 통한 적극적인 노력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글을 마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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